아시아 선수론 손흥민이 유일…메시·호날두 등과 북중미월드컵 ‘라스트 댄스 9인’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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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이번 대회가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세계적 레전드 9명을 선정했다. 손흥민(34·LAFC)은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 루카 모드리치(41·AC 밀란) 등과 함께 거론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축구의 아이콘으로 인정받았다.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서 라스트 댄스’라는 제목으로 2026년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큰 슈퍼스타들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3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2026년 대회는 네 번째 월드컵이 된다. FIFA는 “2014년 브라질에서 빠르게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2018년과 2022년 대회에도 출전했다”며 “2018년 러시아에서는 독일을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고, 2022년 카타르에서는 부상 속에서도 주장으로 팀을 16강에 올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2018년 독일전 결승골 장면은 손흥민을 월드컵 역사에서 각인시킨 순간으로 꼽혔다.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40·바이에른 뮌헨)가 비운 골문을 향해 50m를 전력 질주해 2-0 승리를 확정 지었고, 이 골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킨 결정적 한 방이 됐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전 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 후반 추가시간, 약 70m 단독 드리블 후 상대 수비수가 겹겹이 에워싼 상황에서 황희찬에게 침착하게 스루패스를 연결해 역전 결승골을 도왔다. 이 어시스트로 한국은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통산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세운다. 현재 A매치 138경기를 소화하며 한국 축구 사상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 중이고, 차범근의 최다 골 기록에도 근접해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무대를 옮겼다.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에서 기후, 시차, 잔디 상태에 몸을 완벽하게 적응시키겠다는 전략이었다. 국가대표팀 소집 후 가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지금 컨디션은 작년보다 훨씬 좋다”며 “아팠던 부분들도 다 회복했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까지 가는 길이 멀지 않았다”며 “잘 준비해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34세에 맞이하는 마지막 월드컵에서 베테랑 주장이 보여줄 화려한 피날레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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