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가 미는 최민정” 金 6개 ‘절대강자’ 여자계주, 한국 운명 건 승부처[2026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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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3000m 계주는 한국 쇼트트랙의 상징과도 같은 종목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22 베이징 대회까지 8번의 대회 중 금메달 6개·은메달 2개를 따냈다. 2010 밴쿠버 대회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되지 않았다면 사실상 전 대회 금메달에 가까운 압도적인 성적이다.
그러나 베이징 대회 이후 대표팀은 급격한 내림세를 겪었다. 2024~20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에서는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고, 네덜란드와 캐나다 등 경쟁국이 급성장하면서 절대 강자의 위상도 흔들렸다.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반전을 위해 ‘강한 푸시’라는 승부수를 준비했다. 교체 순간 뒤 선수의 힘으로 앞 선수를 강하게 밀어 속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이 작전의 중심에는 베테랑 심석희가 있다. 체격과 힘이 뛰어난 심석희가 최민정을 강하게 밀어주면, 가속을 얻은 최민정이 추월을 시도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 ‘푸시 구간’이 한국이 승부를 거는 핵심으로 꼽힌다.
이 전략이 가능해진 것은 두 선수의 관계 변화 덕분이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고의 충돌 의혹 등을 계기로 한동안 함께 계주에 나서지 않거나 순서를 떨어뜨려 배치되기도 했다. 계주에서는 동료를 밀어줘야 하는 신체 접촉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두 선수를 붙여 놓기 어려웠다.
올림픽을 앞두고 두 선수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과거를 내려놓고 ‘원팀’을 선택했다.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어주는 전술이 본격 가동되면서 월드투어 1차 대회 금메달 등 성과로 이어졌다. 최민정은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밀라노에서도 효과는 분명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캐나다·중국·일본을 제치고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심석희의 강력한 푸시를 받은 최민정은 두 차례 추월에 성공하며 레이스를 주도했다.
심석희는 결승을 앞두고 “어떤 방식으로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마지막에 다 같이 활짝 웃고 싶다”고 말했다. 개인 종목 출전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등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끄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최민정·김길리·노도희·이소연·심석희로 구성됐다. 올 시즌 월드투어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내며 랭킹 2위에 올라가 있는 데다가 준결승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결승은 19일 오전 4시51분(한국시간)에 열린다. 한국은 2018 평창 이후 8년 만의 금메달 탈환을 노린다. 아직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여자 계주 결과는 대표팀 전체 성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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