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LG배 첫 2연패까지 2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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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9단이 LG배 사상 첫 2연패(連覇)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신민준은 12일 전북 전주시 왕의지밀에서 열린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준결승에서 중국의 양카이원 9단을 186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신민준은 춘란배 챔피언 양카이원을 상대로 안정적인 내용을 펼쳤다. 신민준은 중반 전투에서 인공지능이 제시하는 최선의 수를 연이어 찾아내며 주도권을 잡았고, 끝내 승리를 거뒀다. 상대 전적도 4승1패로 벌렸다. 25회와 30회 LG배 우승자인 신민준은 이제 대회 사상 최초의 연속 우승까지 단 2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LG배에서는 여태껏 2연패를 이룬 기사가 없다.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의 왕싱하오 9단에게 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멈춰 섰다. 중반까지 팽팽했던 승부는 신진서가 승부수를 던지면서 갈렸다. 집으로 실리를 챙기기보다 강공을 선택해 상대 대마를 공격하는 길을 택했지만 결과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결국 형세가 기울었고, 신진서는 153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신진서는 이번 대회 8강에서 중국 랭킹 1위 딩하오를 꺾으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준결승 고비를 넘지 못했다. 상대 전적은 5승3패가 됐다. 최근 중국 바둑계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왕싱하오는 첫 LG배 4강에 이어 LG배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결승은 신민준과 왕싱하오의 한·중 대결로 압축됐다. LG배에서 한·중 결승이 성사된 것은 29회 대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0번째다. 신민준은 왕싱하오에 공식 전적 1승2패로 밀린다. 두 사람은 2021·2022년 중국갑조리그에서 두 차례 만나 왕싱하오가 모두 승리했고, 신민준은 2024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16강에서 설욕한 바 있다.
신민준은 “4강이 중요한 승부라고 생각해 긴장했지만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왕싱하오는 매우 강한 선수라 기보 분석도 많이 했지만 뚜렷한 약점을 찾지 못했다. 하루 동안 컨디션을 잘 관리해 결승에서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왕싱하오는 “신진서를 상대로 많은 준비를 했고, 중간에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풀렸다”며 “신민준 역시 만만치 않은 강자이고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 편안한 마음으로 결승전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31회 LG배 결승 3번기는 14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준결승 결과(가운데 숫자는 상대전적)
신민준(한) 승 - 양카이원(중) 패, 186수 끝 백 불계승
신진서(한) 패 - 왕싱하오(중) 승, 153수 끝 흑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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