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인공기 꺼내 든' 北 감독, "한일전이 뭡네까?"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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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리 감독의 반응이었다.
취재진이 “한일전 못지않게 결승전 역시 거친 경기가 예상되는데 어떻게 준비했는가”라고 질문하자 리 감독은 잠시 통역관을 바라보며 “한일전이 뭡네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거친 경기라는 표현 자체가 옳지 않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리 감독은 “여기 와서 준결승전을 치르면서 상대 선수들과 코치들의 표현도 들었다”며 “축구에는 규정이 있고 심판이 있다. 반칙이면 반칙이고 경고면 경고 처분을 받는다. ‘거친 경기’라는 표현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강도가 높은 경기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질문 표현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은 결승전에서도 경기 규정 안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감독은 최근 북한 여자축구의 성장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평양국제축구학교를 비롯해 선수 육성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며 “우승도 중요하지만 더 강한 팀으로 발전하는 것 역시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준결승에서 수원FC 위민을 상대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던 김경영 역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경영은 “조선 여성 특유의 강한 정신력과 높은 집단정신, 그리고 다양한 경기 운영 능력을 잘 살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내고향은 지난 20일 열린 준결승에서 수원FC 위민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경기에서는 비바람 속에서도 거친 몸싸움과 팽팽한 신경전 그리고 승리 후 인공기를 꺼내들어 화제가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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