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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선 날고 긴다지만…사이판 캠프 멤버 중 5~6명은 최종 엔트리 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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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선 날고 긴다지만…사이판 캠프 멤버 중 5~6명은 최종 엔트리 들지 못한다

누군가는 떨어진다. 어쩔 수가 없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이판 캠프는 ‘생존 경쟁’의 출발점이다.
사이판 멤버 모두가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다. 1군 걱정을 해야 할 선수는 없다. 이들에게 1월은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품고 가볍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점이다. 하지만 그런 선수들만 모인 곳이 또 대표팀이다. 주어진 조건도, 마음가짐도 예년과는 전혀 다르다.
선수들도 사이판 훈련이 경쟁의 시작이라는 걸 안다. 저마다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만, 그 속에는 최종 엔트리까지 꼭 살아남겠다는 열망이 이글거린다.
지난 시즌 32홈런을 때린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이 엔트리 생존을 장담하지 못한다. 훈련 이틀째를 맞은 11일 노시환은 “(이)정후 형, (김)하성이 형이 들어올 수 있고 저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엔트리에 뽑혔다고 전혀 생각 안 한다. 다음 달 2차 캠프에 들어가는 게 일단 목표”라고 했다. 골드글러브를 받은 유격수 김주원은 “일찍부터 대회를 준비했는데 만약에 합류하지 못한다면 솔직히 좀 허무할 것 같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김)혜성이 형이나 다른 선배들 보면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더 노력하게 된다”고 했다.
이정후 등 ML 타자 3인에
한국계 빅리거 2인도 물망
최종 엔트리 2월말 확정
생존경쟁은 이미 시작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최근 여러 차례 “국제대회를 대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대단히 건강해졌다. 과거와는 문화가 다르다”고 했다. 선수들 스스로 WBC를 비시즌 가욋일이 아닌, 꼭 한번 나가보고 싶은 ‘꿈의 무대’로 생각한다. 태극마크를 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크고, 모든 야구팬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세계 최고 선수들과 직접 맞붙어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이판 캠프에 임하는 선수들의 태도도 더없이 진지하다. 경쟁은 가혹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자체로 동기부여가 된다.
선수들 각자의 기량과 대표팀 전력 구성 등을 종합해 최종 엔트리를 결정한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 몸 상태다. 오는 21일 사이판 캠프가 끝나는 시점의 몸 상태와 각자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이후의 몸 상태를 꾸준히 살펴 마지막 선택을 내린다. 류 감독은 “사이판 캠프를 마친 뒤로 열흘 정도 시간이 있다. 그 사이 각 구단에 계속 (선수들 상태를) 물어보면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5~6명 정도는 (본 대회에서) 얼굴을 못 보게 된다는 게 사실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선수들이 받아들여 주니까 그래도 고맙다”고 했다.
미안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아쉬움이 남아서는 안 된다. 부상 때문에 선택받을 기회조차 놓치는 경우가 생기면 더더욱 안 된다. 류 감독은 “제발 부상이 안 나와야 한다고 늘 바라고 있다. 만약의 경우도 다 준비를 하겠지만, 베스트 30명 모두가 아무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꾸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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