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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그린’서 갈린 운명…공략 비결은 “홀 한쪽을 지워라”[박민영의 골프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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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그린’서 갈린 운명…공략 비결은 “홀 한쪽을 지워라”[박민영의 골프홀릭]

지난주 프로골프의 화두는 단연 ‘섬 그린’이었다. 16일(한국 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전날 막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리쥬란 챔피언십 모두 공교롭게도 아일랜드 그린이 특징인 코스에서 열렸고 승부 역시 아일랜드 그린이 있는 홀에서 판가름 났다. PGA 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고정 개최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더플레이어스 스타디움 코스(파72) 17번 홀(파3)은 물로 둘러싸인 동그란 그린이 작은 연결 통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의 무대가 된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CC(파72) 17번 홀(파3)의 그린은 아예 다리조차 없이 호수 위에 덩그러니 떠 있어 티샷을 날린 뒤 보트를 타고 이동해 퍼트를 해야 한다. 소그래스를 설계한 피트 다이(미국)의 아이콘을 오마주 또는 모방한 아일랜드 그린이 세계 곳곳에 산재해 이런 우연의 일치는 이상한 일도 아니다. 아마타스프링CC는 아일랜드 17번 홀에 이어 페어웨이 왼쪽에 호수를 둔 18번 홀(파4)까지도 소그래스와 판박이다. 닮은꼴의 코스에서 우승 경쟁도 운명의 17번 홀에서 비슷하게 펼쳐졌다. 리쥬란 챔피언십에선 임진영이 통산 9승의 강자 이예원과 공동 선두이던 17번 홀에서 3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내 결국 데뷔 5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임진영은 나흘 동안 버디-버디-파-버디로 이 홀 공략을 잘했다. 소그래스의 승자 캐머런 영(미국)도 17번 홀을 우승의 디딤돌 삼았다. 16번 홀까지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에 1타 뒤진 2위였던 영은 17번 홀에서 약 3m 퍼트를 떨궈 공동 선두에 오른 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한 피츠패트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영의 이 홀 성적은 파-버디-버디-버디였다. 골프코스에는 섬 그린을 비롯해 ‘왼쪽 OB(아웃오브바운즈), 오른쪽 페널티 구역’ 같은 홀들이 수두룩하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장해물이 있을 때 공략법은 “홀의 한쪽을 지워라”라는 것이다. 파3의 경우 홀 전체, 나머지의 경우 페어웨이를 반으로 나누고 위험한 한쪽을 제거하면 더 넓은 티샷 구역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왼쪽이 위험구역이라면 그린(파3 홀)이나 페어웨이의 왼쪽 끝을 겨냥하고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페이드를 구사하는 게 안전하다. 스탠스를 약간 왼쪽으로 열어주고 페이스는 직각으로 맞춘 채 원래의 궤도로 스윙을 한다. 반대로 오른쪽이 위험지대라면 페이드나 슬라이스가 나는 것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 페이스는 직각, 스탠스는 닫아준다. 다만 페이드와 드로 중 자신의 평균적인 구질에 맞춰 오른쪽과 왼쪽 중 코스의 제거해야 할 부분을 결정해야 한다. 코스의 한쪽을 없애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샷을 하기 전 생각을 단순화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타깃을 너무 넓거나 좁게 잡는 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해 몸을 굳게 만든다. 문제 해결도 마찬가지다. 모든 일에는 긍정적, 부정적 요인이 동시에 있는 법. …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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