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포판 현장]멕시코에 울려퍼진 애국가, 체코전 D-2 월드컵 분위기 '물씬'…'결전의 장소'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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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성패를 가를 중요한 일전을 이틀 앞둔 10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근교 사포판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아크론 스타디움)를 찾았다. 12일 오전 11시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이 열리는 '결전의 장소'다. 선수단이 베이스캠프인 과달라하라에 입성한 6일 AD 카드를 수령하기 위해 경기장을 처음 찾았을 때와는 경기장 주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당시엔 과연 이 경기장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주변이 한산했다. 경기장 주변 공사도 덜 끝난 모습이었다. '뚝딱뚝딱' 인부들이 공사하는 소리만 귓가에 꽂혔다. 나흘이 지난 이날도 여전히 경기장 주변엔 펜스가 처져있었다. 하지만 이는 외부인의 경기장 출입을 막기 위한 용도로 보였다. 경기장 앞 도로엔 월드컵을 알리는 형형색색 디자인이 된 페인트가 칠해져있었고, 주변 조형물도 대부분 완성된 것처럼 보였다. 경기장 안에 기중기가 아직 철수하지 않은 걸로 미뤄볼 때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이었다. 경기장 주변 어딜가나 무장한 주방위군을 볼 수 있었다. 행인을 매서운 눈으로 노려봤다. 경기장 주변을 둘러보는데, 갑자기 경찰 오토바이와 주방위군을 태운 군용차가 도로로 쏟아져나왔다. 흰색 버스 한 대를 앞 뒤에서 호위했다. 'HB BUS'라고 적힌 버스에는 귀빈이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마약 카르텔과 전면전을 펼쳤던 멕시코 당국은 '안전한 월드컵'이라는 모토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현지시각 오후 3시쯤 큰 버스 한 대에서 경기장 진행요원으로 보이는 스태프들이 우르르 내렸다. 경기 당일 시뮬레이션을 펼치기 위해서였다. 한국-체코전은 현지시각 오후 8시에 열린다. 경기장 안에선 음향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관중의 흥을 돋울 신명나는 음악이 흘러나왔고, 이내 대한민국 선수를 소개하는 한 남성 장내 아나운서의 중저음 목소리가 들렸다. 1번 김승규, 2번 이한범, 3번 이기혁, 4번 김민재, 5번 김태현, 6번 황인범을 소개했다. 외국인들이 한국 선수 이름을 발음하기 힘들다는데, 이름이 정확히 들렸다. 한데 하필 '캡틴'인 7번 손흥민 앞에서 멈췄다, 일종의 '견제'일까? 타임 테이블상 1번부터 6번까지만 테스트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 몇 분이 지나 이번엔 애국가가 흘러나왔다. 킥오프 전 상황을 예행 연습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틀 후, 태극전사들은 나란히 서서 애국가를 따라부르며 코끝이 찡해지는 경험을 할 것이다. 다시 둘러본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의 외관은 독특했다. 우주선 모양의 지붕이 경기장 안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줬다. 경기장 외벽엔 천연 잔디를 심어 멀리서 보면 거대한 오름처럼 보인다. 멕시코 클럽 데포르티보 과달라하라의 홈구장인 이곳은 건립 비용만 2억달러(약 3050억원)를 투자했다. 잔디 등 경기장 시절은 흠잡을 데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차로 20분 남짓 걸릴 정도로 거리도 가깝다. 이날 오후 기온은 23도로 선선했다. 실력을 발휘하기엔 최적의 조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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