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숨기고 WBC 가고 싶었다" 눈앞에서 사라진 태극마크, 최재훈이 털어놓은 간절했던 속내 [오!쎈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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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재훈은 지난 8일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하다 오른손에 공을 맞아 약지가 골절됐다. 전치 3~4주 소견을 받았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최재훈은 결국 대표팀 승선이 불발됐다.
최재훈은 "난 항상 공을 맞았기 때문에 그냥 타박상이다 생각하고 있었다. 선수들도 '괜찮아 괜찮아' 그랬다. 근데 손톱이 깨져서 갑자기 피가 많이 나는 거다. 피를 보자마자 조금씩 아프더라. 그래도 '손톱이 깨져서 다행이다, 골절만 아니면 된다' 하고 병원에 갔는데 골절이라고 해서, 그때부터 심하게 아팠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만 36세.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기회라 더욱 아쉬움에 사무칠 수밖에 없었다. 최재훈은 "꿈이었기 때문에 아쉽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딱 뽑혔는데 이게 안 되니까"라며 "(부상을) 숨기고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가서 아파서 못 던지고 내가 민폐를 끼칠까봐 차라리 빠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최재훈에 앞서 어깨 통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던 문동주에게도 선배의 부상은 본인의 일처럼 아프게 다가왔다. 문동주는 정밀검진을 위해 한국으로 일시 귀국을 했다 캠프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최재훈의 부상 소식을 접했다.
그는 "비행기에서 보면서 '오보가 났구나' 생각했는데 아니었다"고 회상하며 "선배님이 겨울부터 연락을 많이 하셨다.대표팀 가서 어떻게 해야 되냐, 어떤 준비를 해야 되냐, 짐을 챙겨야 되냐 이런 사소한 것부터 엄청 관심이 많으셨는데, 그런 대화들을 많이 해서 그런지 특히나 정말 아쉬웠다"고 말했다.
다행히 최재훈은 늦어도 4월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재훈은 "처음에는 안 될 것 같았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귀찮을 정도로 치료를 많이 해주셔서 빨리 낫고 있다"고 웃으며 "계속 생각하면 마음 아플까봐 마음을 비웠다. 이젠 괜찮다. 쉬면서 더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전했다.
/thec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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