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품격’ 양의지, 홈에서 충돌한 후배 손성빈 손 꼭 잡고 따뜻한 위로 [이석우의 마!]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 조회
- 목록
본문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홈팀 롯데는 1회초 4점을 먼저 내주며 2-4로 뒤졌으나, 4회말 1점을 추격하며 3-4까지 턱밑까지 압박해 들어갔다.
그러나 경기 흐름을 가른 5회초, 롯데 수비가 순식간에 무너졌다. 무사 1루에서 선발 나균안이 김민석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켰지만, 병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유격수 전민재의 1루 송구 실책, 포수 손성빈의 2루 송구 실책, 좌익수 레이예스의 3루 송구 실책이 연속해 일어나며 주자 김민석은 홈 플레이트가 비어 있는 틈을 타 유유히 득점했다.
롯데는 후속 양의지와 안재석에게 연속 안타까지 허용하며 3-6으로 점수 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이처럼 아찔했던 5회초 두산의 공세 속에서 사직구장을 훈훈하게 물들인 장면이 나왔다.
5회초 1사 1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안재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2루타를 터뜨렸다. 주자였던 양의지는 홈을 향해 전력 질주했고, 롯데의 포수 손성빈은 홈 플레이트를 사수하기 위해 버텼다.
양의지가 느리지만 집념 있는 슬라이딩으로 홈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는 순간, 몸을 날린 두 포수는 홈 플레이트 위에서 강하게 충돌했다.
득점의 기쁨과 통증이 교차하는 아찔한 찰나였지만, 베테랑의 품격은 곧바로 빛났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양의지는 본인의 몸을 추스르기도 전에 넘어져 있는 후배 손성빈에게 다가갔다. 양의지는 손성빈의 손을 꼭 맞잡은 채 미안함과 걱정이 담긴 눈빛으로 한참 동안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승부를 향한 집념만큼이나 동료 선수의 부상을 걱정하는 양의지의 따뜻한 리더십이 사직구장을 훈훈하게 물들인 순간이었다.
앞선 수비 실책의 아쉬움과 충돌의 충격이 남아 있던 후배를 다독이는 양의지의 따뜻한 리더십은 승패를 떠나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무엇인지 보여준 명장면이었다. / foto0307@osen.co.kr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