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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 자격도 없다” 자책… KIA 출발 망친 이들, 이제는 편히 식사를 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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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 자격도 없다” 자책… KIA 출발 망친 이들, 이제는 편히 식사를 해야 할 때

선발 제임스 네일이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상대 타선을 막았고, 팀 타선은 짜임새 있는 공격력으로 상대 선발 미치 화이트를 두들겼다. 6회까지 5-0으로 앞선 게임이었다. 분위기도 KIA쪽이 분명히 더 좋았다. 그러나 7회부터 나온 불펜 투수들이 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첫 스텝이 꼬인 KIA는 29일에도 마운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며 개막 2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5-0으로 앞선 7회 불펜 첫 주자로 나선 좌완 김범수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세 타자에게 모두 출루를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성영탁이 서둘러 김범수를 구원했지만 깔린 주자들이 전부 홈에 들어와 2점 차로 쫓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25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김범수는 시범경기까지 좋았던 페이스를 이어 가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6-3으로 앞선 9회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나갔으나 불안한 투구를 보여준 끝에 2점을 허용하고 강판됐고, 조상우 또한 2점을 잃으면서 넋 나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 전력을 보강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KIA인지라 패배의 충격은 더 컸다. 어쩌면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기분이었을지 모른다. 선수들은 자책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9일 “FA 선수로 와서 첫 경기, 개막전 중요한 상황에 나갔다. 본인도 손승락 수석이랑 사우나에서 만났는데 ‘밥 먹을 자격이 없습니다’라고 그랬다더라”고 안쓰러워했다. 팀이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렸으니 죄책감이야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9회에 나란히 난조를 보인 정해영 조상우의 심정도 이와 다르지 않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나간 경기는 지나간 경기고, 아직 시즌은 142경기가 남아 있다. 앞으로의 반등에 신경을 써야 할 타이밍이다. 비록 개막 시리즈 두 경기에서는 실패했지만, 올해 KIA의 불펜이 양과 질 모두 좋아졌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형우 박찬호의 이적으로 타선이 다소 헐거워진 만큼, 불펜이 버텨줘야 팀이 구상한 ‘지키는 야구’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이 감독도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거둬들이지 않았다. 이 감독은 김범수에 대해 “신인도 아니지만 긴장이 됐을 것이다. 새로운 팀이고, 그 팀에서 잘하고 싶은 것도 있고 중요한 상황에서 올라갔기 때문에 긴장도는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는 계속 잘 던져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감싸 안았다. 분명히 실적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긴장이 풀리고 자기 공을 던지면 필승조로서 충분히 자기 몫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지난해 중반 이후 끊임없이 보직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정해영에 대해서도 굵은 선을 다시 한 번 그었다. 보직 변경은 없다. 믿고 간다. 이범호 감독은 현재 정해영의 몸 상태나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 단지 자신감의 문제다. 개막전에서는 정해영 또한 긴장을 했고, 여기에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지 않으면서 긴장감이 배가된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 …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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