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vs ‘혜성특급’, 시즌 처음으로 성사된 ‘절친 더비’…야마모토 상대로 ‘멀티히트’친 이정후가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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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던 두 ‘절친’이 이제는 적으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둘다 좋은 모습을 보이며 한국 팬들을 즐겁게 했고, 마지막에 웃은 쪽은 김혜성(LA 다저스)이 아닌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이정후가 절친과 맞대결, 그리고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미니 한일전’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이정후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 6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2경기 만에 시즌 7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59로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를 3-1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이정후와 김혜성의 시즌 첫 만남, 그리고 이정후와 일본 최고의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과거 KBO리그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이정후와 김혜성은 2023시즌 후 이정후가 포스팅시스템을 이용해 먼저 MLB로 진출하면서 잠시 헤어졌다. 그러다 김혜성도 2024시즌 후 역시 MLB에 입성하면서 나란히 미국 무대를 누비게 됐다. 둘은 지난해 총 다섯 차례 상대로 만났다. 그리고 김혜성이 우위를 점했다. 김혜성이 다섯 번의 만남에서 타율 0.333, OPS(출루율+장타율) 0.733, 2타점, 2도루로 타율 0.235, OPS 0.793, 3타점, 3볼넷의 이정후에 우위를 점했다. 이정후 입장에서는 만날 때마다 고전했던 야마모토를 넘어서야 하는 과제도 있었다. 2024년 나란히 MLB에 데뷔한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이날 전까지 MLB에서 총 10차례 맞대결했고, 이정후가 타율 0.111, 1볼넷, 1삼진으로 크게 밀리고 있었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선 것인지,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시원하게 적시타를 터뜨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가운데로 몰린 초구 76.8마일(약 123.6㎞)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에도 불구하고 볼카운트 1B-2S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야마모토의 87.8마일(약 141.3㎞)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쳤다. 이후 이정후는 다음 타자 엘리엇 라모스의 중전 안타에 다저스 야수진의 느슨한 중계를 틈타 홈으로 질주했는데, 아쉽게 아웃되고 말았다. 이정후는 8회초 수비 때 헤라르 엔카나시온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7번·유격수로 출전한 김혜성도 1타수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타석에서의 성적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 타율 또한 0.333까지 올라갔다. 다만 수비에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해 고개를 숙였다. 김혜성은 1회말 샌프란시스코의 선두 타자 윌리 아다메스의 안타성 타구를 잘 잡아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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