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로버츠? “김혜성 치는 것 못 봤다”더니… 이러니 번트 지시에 선발 제외했나, 김혜성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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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권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김혜성인 것 같았다. 그래도 지난해 시즌 막판까지 로스터에 있었고, 포스트시즌 출전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모든 시리즈의 엔트리에 들었다. 타격은 보완점이 있었지만 팀 내 최고의 준족이었고, 또한 2루수와 중견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있었다. 시범경기 활약도 좋았다. 9경기에서 타율 0.407, 1홈런, 6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67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과 구단 프런트의 생각은 달랐다.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했고, 메이저리그 올스타 경력이 있는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승선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바늘구멍을 뚫었다. 하지만 팀 내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의 승선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김혜성보다 시범경기 성적이 훨씬 안 좋았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스윙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볼넷에 비해 삼진이 너무 많다고 구체적인 부분도 지적했다. 그렇게 김혜성은 시즌 개막을 트리플A에서 했다. 그렇다면 구단 프런트는 물론, 감독도 김혜성의 스윙이 어떻게 교정되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살피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당초 다저스는 김혜성을 당장 메이저리그에 올릴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러 정황이 그렇다. 하지만 팀의 주전 유격수인 무키 베츠가 옆구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급히 대체자를 찾아야 할 상황이 됐고, 7일(한국시간) 김혜성을 메이저리그에 콜업했다.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들어 있는 선수다. 40인 외 선수를 올리려면 기존 선수를 하나 빼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내야에 결원이 생기는 순간, 김혜성의 콜업은 예정된 일이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콜업 후 의외의 말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콜업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에 바라는 것에 대해 “당연히 그가 늘 해왔던 것처럼 좋은 수비를 보여줄 것이고, 타순은 하위 타순을 맡을 것이다. 좋은 타석을 만들고, 볼넷 기회가 생기면 그것을 잡고, 스트라이크 존을 잘 컨트롤하면 된다. 팀을 혼자서 이끌어가려고 하지 말고, 그저 자기 본연의 모습대로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면 된다”고 했다. 그러나 “트리플A 시절 그의 스윙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보고를 받아본 적이 있나”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는 다소 의외의 답변을 했다. 로버츠 감독은 “나는 (김혜성이 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잘라 말하면서 “분명히 그는 초반에 5안타를 쳤다. 그 이후로는 며칠간 경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물론 메이저리그 팀 감독이 트리플A 경기까지 일일이 챙겨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경기 시간이 겹칠 수도 있고, 겹치지 않더라도 경기 준비나 이동을 하느라 실시간으로 보지 못했을 수 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스윙 교정 성과에 대해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못했고, 또 자신이 직접 확인한 것이 없다고 밝히면서 또 조그마한 논란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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