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는 무슨 죄냐, CCTV라도 달라고?" 롯데 결단에 팬들은 분노…'이중 징계 회피·수뇌부 책임' 명분은 있었다지만
작성자 정보
- 초고속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6 조회
- 목록
본문
롯데 구단은 27일 최근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타이난에서 원정도박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는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에게 구단 자체적으로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는다고 알렸다. 대신 이강훈 대표이사와 박준혁 단장, 구단 자체 매니저가 징계를 받는다. 이 대표와 박 단장에 관해서는 '중징계'라고만 언급하고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구단 면담 후 즉각 귀국 조치됐다. 19일에는 부산경찰청에 고발장까지 접수됐다. 징계 처분 결과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KBO는 23일 김동혁에게 50경기 출장 정지, 다른 3명에게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과거 원정도박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임창용과 오승환이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것에 비하면 가볍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이번 롯데 선수 4명은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KBO에서 선제적으로 징계를 내렸다는 차이점이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가 이어질 여지도 남겨뒀다. 여기에 롯데 구단에서도 자체 징계를 준비했다. 일부 선수의 경우 방출까지 당할 가능성이 거론됐는데, 결과는 딴판이었다. 추가 징계 없이 KBO가 내리는 징계만 소화한다. 명분은 있다. KBO는 이중 징계 방지를 위해 KBO 차원의 징계가 아닌 구단 자체 징계를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번에 롯데가 선수들에게 출장 정지나 벌금 등의 징계를 내리지 않은 것이 이 일환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매우 좋지 않다. 선수들에게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은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 대표와 박 단장, 프런트 직원들이 징계를 받게 된 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여론이 강하다. 이들은 선수단 관리의 책임이 있는 만큼 사건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선수들의 자체 징계 없이 프런트만 책임을 떠안는 모양새가 되면서 구단이 선수들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그나마 '총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대표와 단장은 징계 자체는 피하기 힘들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현장 매니저들까지 징계 조치를 받는 점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롯데 구단은 2026시즌 준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모기업 사정으로 외부 FA 영입이 좌절된 대신, 일본에서 유능한 코치진을 대거 영입해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캠프지에 롯데호텔 셰프를 초빙하는 등 선수단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 중심에 박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 임원들이 있었고, 이를 실행할 수 있던 원동력은 현장에서 발로 뛰어다니는 매니저들의 헌신이었다. 이들은 자정에 가까운 늦은 시간까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선수단 관리에 힘쓴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은 이들이 업무를 마치고 난 새벽 시간대에 외출해 불법도박이라는 대형 사고를 치고 돌아왔다. 직원들이 통제할 수 없는 범위에서 일이 터진 셈인데도 책임을 선수들이 아닌 프런트와 직원들에게 온전히 전가하는 모양새가 됐으니 반응이 좋을 수가 없다. …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