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공수‘배역’…혼란의 두산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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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은 지난 18일 잠실 KIA전에서 선발 우익수로 손아섭을 기용했다. 19일 KIA전에선 외국인타자 카메론을 우익수로 다시 복귀시켰다. 날마다 두산 라인업에는 개막 이후 벤치의 고민이 그대로 묻어난다.
포지션은 일종의 배역이다. 공격력과 수비력 밸런스는 각 포지션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유격수와 2루수, 중견수 그리고 포수 등 센터라인은 수비 가중치가 높은 자리다. 또 1루수와 양쪽 코너 외야수 그리고 3루수 또한 공격력에 대한 기대값이 높은 포지션이다.
두산 타선은 20일 현재 팀타율 0.244로 9위, 팀OPS 0.706으로 8위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배역이 뒤집혀 있다.
팀내 타율 1위가 0.373의 2루수 박준순이다. 2위로 0.370의 좌익수 김민석이 따라붙는 가운데 3위로 0.290의 유격수 박찬호가 올라 있다. 팀내 OPS 순위도 거의 비슷하다.
그에 반해 공격력에 대한 책임 범위가 넓은 포지션에서는 수치가 떨어져 있다. 올해 선발 1루수로 출전한 선수 타율은 0.225로, 선발 우익수는 0.229, 선발 3루수는 0.232에 머물고 있다.
베테랑 양석환과 강승호가 출전 횟수를 나누고 있는 1루수 자리에서 기대했던 공격력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김원형 감독이 두 베테랑의 페이스를 보면서 플래툰 체제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3루수로는 지난해 후반기 군제대 뒤 복귀해 급성장 흐름을 타던 안재석이 벤치에서 계산 가능한 공격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출발선에서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안재석은 2군으로 내려가 조율 중이다.
우익수로는 카메론이 외인타자에 걸맞은 타격지표를 채워줘야 한다. 코너 외야수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반응 속도를 보이면서 타격으로 만회해야 할 몫이 더 커졌다. 카메론은 지난 18일 잠실 KIA전에서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는데 적어도 한동안 상승 흐름을 유지해 타율 0.240에 OPS 0.789로 저조한 수치를 끌어올려야 한다.
두산으로서 희망적인 것은 타격 재능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졌던 좌익수 김민석이 공수 모두에서 상승기로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롯데에서 뛰던 시절부터 타격 잠재력 인정받았던 김민석은 20일 현재 OPS 1.042로 팀내 1위에 올라 있다. 좌익수로도 약점이던 송구 능력을 보완하며 외야수로 자리를 잡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팀내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석은 지난 스프링캠프부터 효율성 높은 송구법을 익히기 위해 짧은 거리에서 강하고 빠른 공을 던지는 훈련을 반복했다. 두산은 수비 중 좌익수 쪽 타구가 나왔을 때 나름의 ‘송구 로드’를 만들어놓았다.
두산은 젊은 선발 최민석이 4경기 3승 평균자책 1.14의 눈부신 피치을 보이는 데다 좌완 선발 최승용까지 살아나며 일시에 선발 고민을 날려버릴 기회를 잡고 있다. 타선 정비가 잘 된다면 순위표 엘리베이터에 사뿐히 올라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누가 봐도 명확히 보이는 숙제 풀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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