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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김길리 “펠제부르 컨디션 매우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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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김길리 “펠제부르 컨디션 매우 좋더라”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김길리(22·성남시청)는 “제발 넘어지지 말자고 다짐하며 뛰었다”며 “후회 없는 경기를 치러 후련하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16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 28초 614의 기록으로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 코트니 사로(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 김길리는 “그동안 충돌이 많았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고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값진 메달을 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달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 준결선에서 앞서 달리던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가 넘어지면서 피할 새도 없이 부딪혀 넘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지만 한국 대표팀은 결선 진출에 실패해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김길리는 경기 후 대표팀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펑펑 울었다.
이날 열린 여자 1000m 준결선에서도 뒤따르던 하너 데스멋(벨기에)의 반칙으로 또다시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어드밴스를 받아 결선에 올랐지만 잇따른 충돌 여파는 남아 있었다.
김길리는 충돌을 의식한 듯 결선 레이스 중반까지 후미에서 기회를 엿봤고 레이스 막판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동메달을 따냈다.
김길리는 “선두로 나섰을 때 순간적으로 매우 기뻤지만 펠제부르의 컨디션이 매우 좋더라”며 “넘어지지 않고 내 자리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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