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했다고? 헛소리 좀 그만해" 미국 선수들은 왜 억울해했나…이게 다 비겁한 에이스, 바보 감독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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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패배 후 우승한 베네수엘라 선수들과 포옹하며 축하를 건넨 1루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필리스네이션’을 비롯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WBC에 대해 “분명 우리가 원한 결과는 아니었다. 베네수엘라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그들의 투수진은 정말 대단했고, 훌륭한 경기를 했다. 멋진 결승이었다”고 말한 뒤 본론을 꺼냈다.
“팀 USA에 대해 사람들이 가진 최악의 생각은 우리가 무관심했다는 것, 나라를 위해 뛰지 않았다는 식의 생각이다. 전에도 말했지만 명백히 사실과 거리가 멀다. 한 선수가 등판하지 않았다고 해서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한 선수가 등판하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가 그만큼 진심이 아니었던 것도 아니다.” 하퍼가 말한 그 선수는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스쿠발은 조별리그에서 약체 영국전 한 경기만 던지고 대표팀에서 빠졌다. 시즌 준비를 위해 대회 중 소속팀 캠프로 돌아가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스쿠발에게 이런 일정을 허락한 미국 대표팀의 WBC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받았다.
마크 데로사 미국 감독도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8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올라갔다는 실언을 했다. 이탈리아전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미국이 8강 탈락 경우의 수에 빠지자 데로사 감독은 거센 비판을 받았다. 베네수엘라와 결승전에선 9회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쓰지도 않고 아깝게 졌다.
“샌디에이고 구단을 존중해 동점 상황에 쓰지 않았다”는 데로사 감독의 발언이 성난 미국 팬심에 기름을 부었다. 대회 내내 안일한 모습을 보여준 미국 대표팀을 두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와도 할 말이 없는 결과다.
하지만 하퍼는 “각 선수의 상황과 시즌, 그리고 소속 구단의 방침을 존중해야 한다. 베네수엘라는 이틀 연속 등판한 투수들이 있었는데 구단에서 동의한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승패를 가른 요인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며 “만약 내가 투수였다면 어떤 상황이든 던지고 싶었겠지만 3월부터 부상이나 과부하가 걸리는 것에 대한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팀 선발투수로 활약한 로건 웹(샌프란시스코)도 20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WBC에 대해 이야기했다. 중남미 선수들과 달리 미국 선수들이 대회 기간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은 것에 대해 웹은 “우리가 진심이 아니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완전 헛소리다. 솔직히 말해 우리가 모든 팀 중에서 가장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들과 방식이 달랐을 뿐 정말 진심이었다”고 반박하면서 “2주 동안 선수들과 형제 같은 유대감이 생겼다. 정말 즐거웠는데 우승하지 못해서 속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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