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에 천사와 악마가 있다면” 김도영 하면 킹의 마인드인데…그 역시 사람이다, 김도영 야구는 김도영과의 싸움[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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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은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치고 위와 같이 말했다. 평소 야구를 하면서 위와 같이 자신을 지배하는 천사와 악마가 있다는, 재밌는 비유를 했다. 결국 김도영의 야구는 김도영과의 싸움이다.
KBO리그 최고투수 안우진(27)에게 생애 처음으로 안타를 쳤다. 1회에 안우진의 주무기 슬라이더를 잘 공략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초구 156km 하이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타수 1안타. 이날 승부는 무승부.
김도영은 최근 10경기서 타율 0.243에 1홈런 6타점으로 타격감이 썩 좋지 않다. 그러나 25일 경기 7회초 2사 만루서 박지성의 몸쪽 낮은 144km 패스트볼을 퍼올려 결정적인 3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팀 승리를 견인한 한 방이었다. 감이 안 좋아도 김도영은 김도영이다. 결정적 순간 KIA는 늘 김도영이 있다.
김도영은 “아직 올라왔다고 절대 말은 못하고, 최근에 확실히 안 좋은 것에 대한 부정을 하고 있었다. 지난주를 통해 인정했고, 좋아지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우진을 두고 “너무 좋은 공을 갖고 있다. 생각이 단순했다.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추고 늦지 말자는 생가만 갖고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결정적 2루타를 두고서도 김도영은 “손맛이 막 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 정도면 넘어가겠다 싶었다. 아직 느낌이 오진 않았고 계속 좋아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은 “머릿속에 천사와 악마가 있다면 천사가 긍정적인 생각, 악마가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 요즘 항상 악마가 이기고 있었다”라고 했다.
결과가 안 좋다 보니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건 사람이라면 당연하다. 그 어떤 상황서도 ‘킹의 마인드’를 가진 김도영이지만, 그 역시 사람이다. 그는 “그래도 그 타석에서만큼은 득점권 상황이기도 했고 천사가 이겼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의 여파가 있다는 고백도 했다. 김도영은 “솔직히 말하면 작년 공백이 느껴진다. 작년 1년을 풀로 쉰 탓에 모든 게 리셋 됐다고 해야 할까.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서 지금 그 공백이 많이 느껴진다. 2024년에 좋았던 감을 계속 잡아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라고 했다/
부지런히 타격감을 올리겠다는 생각이다. 김도영은 “어떤 뭔가가 나와야 한다. 감이 올라왔다고 말하긴 어렵고 그냥 내가 감이 올라왔다고 말하겠습니다. 매커니즘의 문제도 있다. 지금 그걸 잡는 중이다. 그런 것이 잡히면 나도 모르게 천사가 압승을 할 겁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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