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당·꽈당·꽈당·꽈당' 韓 계주 탈락에 린샤오쥔·에이스까지, 韓에도 내려진 '빙질 경계령' [2026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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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른 빙질'에 국가대표 에이스가 주 종목에서 탈락했다.
임종언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마지막 코너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3위에서 6위까지 떨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1500m는 임종언의 주 종목이었다. 올림픽에 앞서 열린 2025~26시즌 네 차례의 월드투어에서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건 종목이다. 하지만 주 종목에서 첫 경기부터 탈락하는 불운을 맞았다.
무른 빙질 탓이 컸다. 경기 후 임종언은 "안 좋은 빙질에서 힘을 주다 보니, 예상치 못하게 넘어져서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앞서 4조에서 경기를 치른 중국의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이 비슷한 곳에서 미끄러져 탈락한 바 있다. 임종언은 "평소보다 얼음이 물러서, 다른 선수들도 그쪽에서 넘어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앞서 한국은 이 무른 빙질에 간접적인 피해를 본 바 있다. 지난 10일 열린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미국의 코린 스토더드가 넘어지면서 뒤에서 추월하던 김길리를 덮치며 한국팀의 탈락에 영향을 끼친 바 있다.
스토더드는 같은 날 여자 500m 예선과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에 이어 준결승에서도 넘어지면서 하루에 세 번이나 넘어지는 불운을 맞았다. 스토더느는 15일에도 여자 1000m 예선에서 또다시 넘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의 빙질은 다르다. 쇼트트랙은 얼음이 단단하다.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선 얼음이 스케이트 날의 저항을 버텨야 하기 때문에 차갑고 단단하게 유지돼야 한다. 반면 점프 동작이 많은 피겨 경기장에선 빙질을 무르게 해 선수들이 착지할 때 받는 충격을 최소화한다. 이런 피겨 링크에서 쇼트트랙 선수가 경기를 하면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까지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아레나에선 피겨 경기도 함께 열렸다. 최근엔 남자 개인전이 끝났다. 하루에 쇼트트랙과 피겨 두 종목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매번 정빙을 한다고 하지만 완벽한 컨디션을 기대하기 어렵다. 스토더드는 이러한 이유를 들며 자신이 미끄러진 배경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다. 임종언 역시 앞서 열린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실력 있는 선수다. 하지만 이 '무른 빙질' 변수는 피해가지 못했다. 앞으로 남아있는 한국의 쇼트트랙 경기에 경계 1순위로 빙질 문제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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