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안세영 원톱 넘어 '팀 코리아'로 완성된 우버컵 호랑이 세리머니. 세계 17위 김가은 4위 제압, 새 복식 조합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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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다시 세계 정상에 섰습니다. 한국은 3일(현지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우버컵(세계여자단체선수권)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3-1로 꺾었습니다. 2010년, 2022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입니다. 이번 우승은 '안세영 원톱'의 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은 1단식에서 왕즈이(중국·세계 2위)를 2-0(21-10, 21-13)으로 완파했습니다. 세계 1위가 세계 2위를 상대했지만, 내용은 접전이 아니었습니다. 긴 랠리와 안정된 수비, 날카로운 코스 공략으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었습니다. 중국 언론도 왕즈이가 안세영의 압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짜 승부처는 김가은(삼성생명·세계 17위)이었습니다. 승부가 1-1로 맞선 상황에서 김가은은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를 2-0(21-19, 21-15)으로 꺾었습니다. 상대전적 1승 8패, 세계랭킹 17위와 4위의 격차. 전력표만 놓고 보면 중국 쪽으로 기운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김가은은 달랐습니다. 1게임 8-15 열세에서도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끈질긴 수비와 빠른 전환으로 격차를 줄였고, 결국 21-19로 뒤집었습니다. 2게임에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상대전적과 랭킹 차이를 동시에 뒤집은 승리였습니다. 중국 벤치의 계산을 무너뜨린, 이번 결승의 분수령이었습니다. 김가은은 지난해 중국의 세계적인 브랜드 리닝과 용품 사용 계약을 통해 개인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복식에서도 한국의 깊이는 확인됐습니다. 1복식에서 정나은-이소희 조가 류성수-탄닝(중국·세계 1위)에게 패하며 균형이 맞춰졌지만, 한국은 마지막 복식에서 다시 답을 찾았습니다. 백하나(인천국제공항)-김혜정(삼성생명)은 자이판-장수셴(중국·세계 4위)을 상대로 첫 게임을 내주고도 16-21, 21-10, 21-13으로 역전승했습니다. 공희용의 부상으로 급조된 조합이었지만, 경기 운영과 위기 대응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이 장면에는 박주봉 감독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2018년 우버컵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한국 사령탑으로 다시 정상에 올랐습니다. 두 나라를 우승으로 이끈 지도자의 전략과 결단이 이번 대회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 언론도 한국의 복식 운용을 주요 패인으로 짚었습니다. 기존 조합을 고집하지 않고 변화를 준 선택이 중국의 전술 구성을 흔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안세영이 출발선을 열고, 김가은이 흐름을 바꾸며, 백하나-김혜정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한 명의 에이스가 아닌, 구조로 완성된 승리였습니다. 이제 시선은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향합니다. 한국은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와 단체전 금메달을 다툴 유력 후보입니다. 안세영의 안정적인 1단식, 김가은의 2단식 경쟁력, 그리고 복식 자원의 폭까지 확인한 이번 우버컵은 중요한 전초전이었습니다. 관건은 체력과 조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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