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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V토크] 삼세번 도전에 나선 현대건설 세터 구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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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V토크] 삼세번 도전에 나선 현대건설 세터 구솔

현대건설은 지난 오프시즌 미들블로커 배유나를 영입하면서 세터 이수연을 내줬다. 주전 김다인이 국가대표로 차출되면서 남은 세터는 김사랑 한 명이었다. 다음 시즌을 대비해 세터가 필요했고, 구솔과 단기 계약을 맺었다. 계약은 6월 30일까지다. 충북 단양에서 열리는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가 생존을 위한 시험무대다. 김사랑과 교체돼 조금씩 뛰던 구솔은 첫 경기에선 긴장한 듯 아쉬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 수록 좋아졌다. 장신(1m81㎝)의 이점을 살린 블로킹과 좋은 서브를 선보였다. 특히 10일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선 0-2에서 3-2로 뒤집는 데 힘을 보탰다. 구솔은 선명여고 시절 기대를 모았다. 2019~20시즌 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로 KT&G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부상 탓에 거의 뛰지 못했고, 1년 만에 실업팀 양산시청으로 향했다. 다행히 그해 페퍼저축은행이 제7구단으로 창단했고, 김형실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첫 해엔 22경기에 나섰으나 다음 시즌엔 7경기 출전에 그쳤고 다시 V리그를 떠났다. 두 번째 프로 생활을 끝낸 구솔은 은퇴를 결심했다. 남유럽의 몰타로 어학 연수 삼아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배구와의 인연은 그곳에서 다시 이어졌다. 구솔은 “배구 동아리가 있었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운동을 했다. 친구들이 발리박스를 소개시켜줘서 이력서를 올렸더니 에이전트의 연락이 왔다. 사실 페퍼를 나올 때 무릎이 좋지 않아서 부모님은 공부를 하길 원하셔서 연락도 못했다”고 했다. 그렇게 8개월 만에 다시 그는 배구선수가 돼 프랑스로 떠났다. 이듬해엔 아제르바이잔에서 뛰었다. 지난해엔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 출연했다. 구솔은 “길을 가도 알아봐주셔서 놀랐다. 토스를 할 때 망설이고 자신이 없었는데 김연경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많이 주셨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5월, 현대건설로부터의 연락이 왔다. 구솔은 “(프로 복귀는)생각도 못 했는데 갑자기 좋은 기회가 와서 너무 좋았다. 테스트였지만, 꼭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훈련부터 최선을 다해서 준비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나연 언니(흥국생명), 인쿠시(정관장), 표승주 언니(흥국생명)이 너무 잘 됐다. 앞으로 원더독스 출신 5호, 6호 선수도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구솔은 “현대건설이 낮고 빠른 배구를 하니까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다. 전에 뛰던 팀들은 높이 줘야 했기 때문이다. KGC와 페퍼에서 함께 했던 (황)민경 언니가 많이 도움을 줬다.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으니까 먼저 다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14번을 쓰던 구솔은 양효진의 영구결번(14번)이라 새 출발 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성(구)이 두 번 들어간 99번을 택했다. 사실 구솔은 현대건설 입단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았다. 정식 계약이 아닌 단기 계약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사를 통해 알려졌다. 구솔은 “고모가 밤에 울면서 전화를 해왔다. 너무 축하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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