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경록 인터뷰 ② 그가 겪은 독일 2부 VS 한국 1부 "훈련부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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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록에게 타지에서 겪은 우여곡절, 거기서 얻은 축구관에 대해 물었다. 그가 도전을 시작한 12년 전에는 많지 않았지만, 지금 유럽의 하부리그나 변방리그에 수많은 한국 유망주들이 진출해 있다. 최경록은 유망주들이 움츠러들지 말고 용감해져야 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했다. - 프로 경력의 시작인 독일 진출 이야기를 차근차근 여쭤보려고 합니다.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독일에서 도전을 시작하셨어요. - 팬들이 보내 준 사랑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독일어로 "토이 토이 토이(Toi toi toi)"가 한국의 "파이팅"과 비슷한 표현인데요. 제 이름을 넣어서 "초이 초이 초이(Choi Choi Choi)"라고 하는 응원이 있었어요. 네임콜 같은 건 저한테밖에 없었죠. 독일에서는 선수 네임콜을 원래 안만드는데 저만 토이라는 말과 발음이 비슷해서 생긴 거니까요. 팬들이 굉장히 터프하시면서, 빅 클럽도 아닌데 세계 어느 도시를 가든 장크트파울리 팬이 계실 정도로 은근히 세계적인 팀이예요. - 그러다 큰 부상으로 고생하기 시작했는데요. 그건 카를스루어로 이적한 뒤였어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상황이었거든요. 비가 왔을 뿐인데, 독일 잔디는 비가 오면 좀 질퍽거려요. 훈련 도중에 공이 굴러가길래 동료 선수를 가볍게 몸으로 막으면서 왼발을 디뎠어요. 그런데 다리가 쭉 밀리면서 무릎이 꺾이더니 딱 소리가 나더라고요. 처음 다친 부위인데도 이건 십자인대구나 느낌이 딱 왔어요. 하필 부모님이 집에 계실 때였는데, 다친 직후에도 울고 부모님 얼굴 보니까 눈물이 또 나고. 그리고 복귀에 7개월이 걸렸죠. - 부상에서 회복한 뒤에도 독일 2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경력을 이어갔잖아요. 사실 그 부상을 기점으로 제 폭발력은 많이 없어졌어요. 그래도 경쟁할 만한 실력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십자인대 부상의 후유증이 있었어요. 잔부상이 늘었죠. 종아리 한 곳을 세 번이나 다쳤고, 허리가 아파서 오래 쉬기도 했고, 발등도. 한참 지나서야 생각했는데, 큰 부상 때 재활을 제대로 못해서 두고두고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컨디션이 절정으로 올라오면 다치고, 또 올라오면 다치고.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 정신적으로도 지치게 되죠. - 독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경록 선수를 만나면 템포에 대해 묻고 싶었어요. K리그의 전술적인 숙제로 템포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요. 예전에는 한국이 선 굵은 축구라 템포가 빠르고, 일본은 패스를 많이 돌리니까 템포가 느리다고들 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템포 면에서 J리그 팀들을 못 따라간다는 평가가 많이 나옵니다. 가장 템포가 빠른 독일을 경험한 입장에선 어떻게 보시나요? 저도 템포라는 측면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근데 템포에 여러 가지 측면이 있는데, 조직적인 부분에서의 템포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경합이 좀 덜해요. 경합이 약하면 템포가 느려지는 것 같아요. 사실 상대팀도 그렇지만 우리 광주 안에서도 그걸 느꼈어요. - 경기 중이 아니라 훈련부터 템포가 떨어지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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