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출신 전국구 축구 스타 실종…“유소년 육성 체계 다시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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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출신 전국구 축구 스타가 없다."
요즘 경남 지역 축구인들 사이 나오는 자조 섞인 목소리다. 이는 월드컵 국가대표 구성만 봐도 알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 가운데 경남 출신은 수비수 김민재가 유일하다. 김민재조차 중학교까지만 경남에서 뛰었다. 고등학교는 축구명문으로 꼽히는 수원공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매년 유망주들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된다. 앞으로 경남에서 나고 자란 '전국구 스타' 출현은 더욱더 요원해질 전망이다.
부산 출신 미드필더 양현준이 거제 동부중에서 3년 뛴 적이 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 '경남 출신'이라 할 수는 없다.
전국구 선수 실종은 오랜 기간 누적된 결과다. 2000년대 이후로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두각을 보인 선수들은 대다수가 다른 지역으로 학교를 옮겼다. 선수들과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대기업 구단 산하 팀이다. 그다음이 수도권이다. 자연스레 전국대회에서도 이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밖에 없다. 경남 학교팀은 좋은 선수가 빠져나가니 성적이 나지 않는 악순환에 빠졌다.
김지동 마산공업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은 "경남은 초등학교보다 중학교, 중학교보다 고등학교가 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경남에 있는 학교들은 우리 지역 선수 말고 다른 지역에서라도 좋은 선수들을 찾아서 데리고 와야 팀 운영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프로 산하 팀이나 수도권 팀은 좋은 선수들이 알아서 찾아간다"며 "그렇게 꾸려진 선수들로 경쟁하니 지역 팀으로서는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야 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시간을 거슬러 가면 경남 출신으로 축구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진주 출신으로 진주중학교,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한 조광래 전 대구FC 대표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 출전해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산중학교, 마산공고를 나온 이흥실 경남FC 대표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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