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농구 대박! 만리장성 박살낸 이현중, 3점슛 9개→월드컵 예선 새 역사 작성

이현중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 1라운드 B조 1차전 중국(FIBA 랭킹 27위)전에 선발 출전해 한국의 승리(80-76)를 이끌었다.
전반부터 불을 뿜었다. 이현중은 1쿼터 한국이 4-3으로 앞선 상황에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예열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슛을 날리기 시작했고, 전반에 3점슛 6개를 터트리며 20득점을 기록했다.
후반에도 3점슛 3개를 추가로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중국이 바짝 추격해올 때마다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이날 이현중은 총 33득점을 올렸고, 리바운드도 14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3점슛 9개(성공률 64.3%)를 터트리는 기염을 토한 이현중은 새로운 역사도 썼다. FIBA는 "이현중이 '주목해야 할 아시아 스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중국전에서 3점슛을 9개나 성공시켰다"며 "이는 월드컵 예선 역대 최다 기록이다"고 조명했다.
이현중은 경기 후 "승리해서 기쁘지만 4쿼터에 턴오버가 많았다. 쉽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안일했던 것 같다"며 "월요일에 치러지는 2차전을 이겨야 진짜 설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총평을 남겼다.
엄청난 슛감을 두고는 "슛은 항상 자신 있고,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자신 있게 쏜다. 항상 강조하는 거지만 12명이 함께 뛰기 때문에 내가 못 하더라도 형들이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팀원들에게 고맙고 짧은 시간 안에 좋은 전술 짜주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현이 형, (하)윤기 형, (이)원석이가 스크린을 정말 잘 걸어줬다. (안)영준이 형이나 (이)정현이 형은 힘든 순간에 중요한 득점을 해줬다"고 부연했다.
사실 이번 경기는 한국 입장에서 쉽지 않았다. 지난 8월에 열린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이후 안준호 감독과 서동철 코치와 결별한 이후 사령탑을 찾지 못했고, 결국 서울SK 전희철 감독과 창원LG 조상현 감독이 각각 감독과 코치를 맡아 임시 체제로 이번 경기를 치렀다.
또한 유기상, 송교창, 최준용이 부상으로 인해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대표팀 핵심 여준석 역시 소속팀 일정 문제로 합류하지 못했다. 심지어 중국은 한국보다 한 수 높은 전력으로 평가 받는다. 정상 전력으로 맞붙는다 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 전부터 변수가 너무 많았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국은 이현중의 맹활약에 힘입어 80-76으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지난 아시아컵 중국전 패배 이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이현중은 만리장성 월담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1라운드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낸 한국은 내달 1일 중국을 원주종합체육관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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