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0대0' 우승 눈앞…안세영 앞에선 준우승, 없으니 전승 행진 → 야마구치 결승행 '무실세트 시즌 2승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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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구치는 최근 연이어 결승 무대까지 올라가고도 번번이 안세영이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연이은 우승 문턱 좌절을 이겨내고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고 있다.
야마구치는 1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 콰이센터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호주 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인도의 푸살라 V. 신두(10위)를 43분 만에 세트스코어 2-0(22-20, 21-12)으로 완파했다.
신두는 올림픽 은메달과 동메달을 모두 보유한 인도 배드민턴의 상징적인 스타이자 야마구치와 맞대결 전적에서도 강세를 보여왔던 까다로운 상대였다. 그러나 야마구치는 경기 초반 접전 양상마저 힘으로 밀어붙이며 흐름을 장악했고, 2세트에서는 압도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부를 일찌감치 갈라버렸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야마구치의 경기력은 흠잡을 데가 없다. 대회 첫 경기부터 준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모든 경기를 2-0 승리로 장식하며 8세트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결승전마저 셧아웃 승리로 마무리할 경우 단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까지 거머쥘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지난달 태국 오픈(슈퍼 500) 우승 이후 시즌 두 번째 정상 등극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야마구치의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과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잇따라 결승에 오르며 정상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고,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서도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노릴 만한 행보를 보여줬으나, 정작 뛰어넘지는 못한 셈이다.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안세영이 휴식을 위해 불참한 이번 호주 오픈에서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9년 만에 이 대회 톱시드로 나선 야마구치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우승 문턱까지 도달했다.
야마구치의 마지막 상대는 태국의 포른파위 초추웡(8위)이다. 초추웡은 또 다른 준결승에서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를 상대로 1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 승리를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둘의 결승전은 14일에 열리며, 야마구치가 12승 5패로 상대전적이 크게 앞서 무실세트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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